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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기록1] 위고비 처방과 구입

fullshit 2024. 10. 29. 01:14

1. 처방

위고비 처방은 근처 병원 어디서든 받을 수 있지만, 지인이 알려준 방식인 비대면 진료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괜히 일반 병원에 갔다가 의사가 다른 처방을 해준다던가 식이요법 같은 교과서적인 얘기를 하면 피곤하지 않겠는가?)

 

나는 아래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했다. 잘 만들었더라. (광고 아님)

나만의닥터 - 대한민국 1등 비대면 진료 • 최저가 병원 예약 어플

 

나만의닥터 - 대한민국 1등 비대면 진료

비대면 진료 • 최저가 병원 예약 어플

my-doctor.io

앱 디자인이 잘 되어있지만 그래도 블로그가 뭔가 읽을 거리라도 있어야 하니 스텝 바이 스텝으로 설명을 덧붙인다..라고 쓰면서 몇 개의 이미지를 캡처 후 가공하려는 찰나 너무 귀찮아져서 다 생략한다.

 

솔직히 이 글을 읽고 비대면 처방을 Try 할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가진 이라면 굳이 내 글을 따라 Step by Step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진료 및 처방 절차는 대충 아래의 한 줄로 갈음 한다.

 

진료 신청(시간 예약) - 전화 수신 - 진료 - 좀 기다리면 앱으로 처방전 나옴

 

참고로 앱에서는 진료시간 20분 전부터 긴장 타라고 권장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두 번의 경험이지만 첫 번째는 예약한 시간으로부터 20분 뒤, 두 번째는 예약한 시간 3분 정도 전에 전화가 왔다.

(중요)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면 불가

나를 비대면으로 진료한 첫번째 의사는 이것저것 꼼꼼히 물어봤다. 키와 몸무게, 혈압, 그리고 본인이나 가족 중 갑상선 수질암 투병을 한 이력이 있는지를 물었다. 마침 갑상선 암이 가족력(아버지, 할아버지, 고모)인지라 사실대로 고했다. 그러나 갑상선 암인 것만 알지만 '갑상선 수질암'이라는 명칭은 처음 듣는 것이였고, 해당 의사는 갑상선 수질암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약을 처방할 수 없다고 하였다. 차후에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고 다시금 진료 신청을 하라고 했다. 다행히 아버지께 확인한 결과 우리 가족은 일반 갑상선암이었다. 참고로 갑상선 수질암은 갑상선 암 환자 중 0.5% 정도만이 해당된다고 하니 갑상선 암이 가족력인 분들도 지레 포기할 필요 없다.

 

한국 온 위고비, "나도 맞아볼까?"...'이런 사람'은 부작용 더 주의 - 코메디닷컴

 

한국 온 위고비, "나도 맞아볼까?"...'이런 사람'은 부작용 더 주의 - 코메디닷컴

위고비의 부작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게 좋다. 위고비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위통, 두통, 피로, 체함, 현기증, 팽만감, 트림, 저혈당, 제2형 당뇨병, 가스, 위 독감, 속

kormedi.com

 

 어쨌거나 급한 성격의 본인은 바로 다시 진료 예약을 했으며 가장 빨리 시간이 되는 분을 잡았고 다시 진료를 보았다. 사실 진료를 보았다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두 번째 의사는 첫 번째 의사와는 달리 키와 몸무게만 확인하고 바로 처방을 내줄 기세였다. 3개월치 약을 미리 처방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워낙 인기 많은 약이니만큼 나중에 물량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당겨서 확보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도 해줬다. (조언인지 상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손쉽게(?) 3개월 치 위고비(3펜) 처방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화 통화가 종료된 후 한 5분 지나니 처방전이 앱을 통해 발급되었고, 바로 약이 있는 약국에 약을 의뢰할 수 있게 진행된다. 종이 쪼가리 들고 다닐 필요 없어 참 편했따. 앞으로도 뻔한 감기, 혈압약 처방 등은 이렇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 발전에 대한 감회도 새롭지만 이러다가 의료사고가 나진 않을까란 걱정도 좀 든다.


2. 구입

'나만의 닥터' 앱에서 위고비 가격들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위고비는 놀랍게도 싯가다. 공급가(?)는 38만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실제 판매되는 것은 40만원 후반대였다.

아무래도 10월 15일부터 출시된 히트 약품이다 보니 시세가 좀 비싼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처음 알았는데 약국도 현금 할인이 된다. 난 현금 할인 펜 당 만 오천원, 총 4.5만원 할인을 추가로 받았다.

그러니까 이걸 꿀팁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어플에 의존하지 말고 전화해서 현금 할인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 만찬으로 먹을 치킨 값은 벌 수 있다.

아래서부터 0.25, 0.5, 1.0mg

 

하여간 비대면으로 처방받고, 전화로 가격 흥정하고, 얼릉 차를 몰아 멀리까지 주사약을 사러가는 내 모습을 보니 이게 약간...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은 좀 들긴 하더라. 어쨌거나 근 150만원이 든 이 3개월치의 주사약이 부디 내 건강을 좀 찾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게임도 오픈날에는 번잡스러워서 잘 안 하는 사람이고, 전자제품도 출시되고 몇 개월 지나 안정화가 되면 구매하는 사람인데, 이 위고비는 모처럼 얼리어답터로서 역할을 할게 생겼다. 그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다이어트가 시급했다. 부디 많은 분들이 나의 글을 봐서 블로그 수입을 약값에 보탤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